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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전거여행 멕클렌부르그-포어포먼: 클링크-봐렌-로스톡 (5)여행 Reise 2023. 9. 13. 21:46
이틀간 멕클렌부르그-포어포먼주의 클링크(Klink)와 봐렌(Waren)이라는 도시에서 잘 쉬고, 오늘은 북향하여 이번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인 로스톡(Rostock)이라는 도시로 갈거에요.로스톡은 멕클렌부르그-포르포먼주의 수도는 아니지만 이 주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도시에요. (멕클렌부르그-포르포먼주의 수도: 슈베린Schwerin)
로스톡은 한자동맹의 도시로도 유명하죠.
12세기 한자동맹을 기반으로 한 무역활동이 활발할 때 로스톡은 돈을 많이 끌어모을 수 있었고, 이 돈으로 봐르네뮨데(Warnemünde)라는 주위 도시를 삽니다.
이 때는 여러 왕국들이 있던 시대였고 로스톡은 아무 왕국에도 속하지 않은 도시였다고 해요.
-뮨데(-münde)라는 어미는 강이 바다로 이어지는 장소를 일컫는 말로 항구도시들은 저마다 -뮨데 라는 장소를 하나씩 가지고 있죠. -münde의 어원은 독일어 Mund(입)에서 기원합니다.
(참조: https://www.rostock.de/kultur/historisches/geschichte-der-hansestadt.html)
로스톡은 맥주와 절인생선이 아주 유명했다고 해요, 그리고 여전히 대학이 있는 도시로 유명하죠~
부푼 마음을 가지고 어제 잠이 들었으나
새벽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에 잠에서 깼어요.. ㅎㅎㅎ 비는 오늘 아침까지 계속 내렸어요... 이런...
일단 밥을 먹고 어떻게 할지 생각해보기로 했어요.오예! 오늘 아침에는 미니새우 샐러드(Krabbensalad)가 있네요~~ 북부 요리? 반찬으로 아주 유명하죠~~
맛있게 먹고, 비가 잠시 소강상태인 것 같아 바로 체크아웃하고 이동! (클링크 성 호텔 이용비용: 2인 2박 조식포함 약 300 유로, 한화 43만원)
클링크-봐렌근데 중간에 비가 엄청 쏟아져서 다 맞고 약 10Km를 이동했어요. 폭우에 앞을 볼 수 없어 일 초에 한 번씩 눈을 떴다 감았다 눈에 맺힌 빗물을 흘려보내야 했지만 자전거전용도로가 있어 크게 위험하진 않았어요.
봐렌 중앙역에서 RE5 를 타고 규스트로우(Güstrow)역에서 내려 로스톡까지 40 Km가량 자전거로 이동하는게 원래 오늘 계획이였는데요.
자전거전용도로가 없고, 차도를 이용해야하는 구간이 많은 오늘 일정에서 폭우가 중간중간 내릴 것이 불보듯 뻔하여 그냥 전 구간(봐렌-규스트로우-로스톡)을 기차로 이동하기로 했어요~
일기예보는 원래 오후부터 비가 안온다고 했는데, 뭐 자연이 그렇게 하겠다는데 인간인 제가 어쩔 수 있겠나용
기차 중 레기오날 반 (RE: Regional Bahn), 근거리 기차는 도이칠란드 티켓이 있으면 표를 따로 구입하지 않아도 되요.
그래도 자전거 싣는 비용은 따로 내야합니다.
독일 철도 이용 시, 하루권(Fahrradtageskarte)으로 구입가능한데, 무인기에서 혹은 독일철도 인포센터에서 구매가능해요.
저희는 하루권 말고 시간권으로 구입할 수 있는지 확실하게 물어보기 위해 인포센터에 갔는데요, 하루이용권으로 밖에 구입이 안된다고해서 자전거 1 대당 하루 기차이용권으로 6유로를 지불했습니다.봐렌 중앙역에서 기차에 탑승하여 자전거 칸에 자전거를 대고 로스톡까지 약 한 시간정도 이동했어요.
비를 쫄딱 다 맞아서 헬멧부터 신발까지 아주 축축했지만 미친사람마냥 폭우를 맞으며 자전거를 타본거는 처음이라 재미있었어요. ㅋㅋㅋㅋㅋ 바람은 어찌나 시원하던지~~ 오예~~~로스톡 중앙역 종착역 로스톡 중앙역에 도착했습니다!!
중앙역 앞 케밥집의 케밥 냄새가 너무 유혹적이였으나 숙소로 빨리 이동해 몸을 따뜻하게 해야겠죠?
숙소까지 자전거로 이동하면서 도시를 가볍게 둘러볼 수 있었어요.로스톡은 대학도시로도 유명한데요, 1419년도에 개교했다고 해요. 1257년도에 유럽에서 처음으로 개교한 파리 소르본 대학보다 약 160 년 늦게.
한자동맹 도시들의 건물은 비슷한 건축양식을 가졌는데요, 이 부분은 다음 편에서 다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숙소에 도착해 짐을 풀고 간만에 도시의 음식을 먹었어요. 얼마만에 보는 피자헛인지..핫소스를 많이 뿌려 매콤하게~~
도시의 맛.. 맛있당 냠냠~~
숙소에서 조금 쉬다가 비가 그쳐 기차를 타고 독일 북쪽 땅끝 그리고 독일 동해(Ostsee)에 속하는 봐르네뮨데(Warnemünde)에 다녀왔어요. (로스톡 도시 중심에서 약 50분 소요)
저녁 노을이 너무 아름답죠?
해안가를 따라 맨발로 걸어봅니다.
물은 어찌나 차던지 ㅎㅎㅎ
이로써 독일 자전거여행 베를린-로스톡/바르네뮨데(독일 북부의 끝자락) 자전거여행을 마무리하게 되었네요.바다향이 강화도의 외할머니 생각을 나게하네요.
감회는.. 글쎄요..
일단 맥주 한 잔 짠해줘야겠죠?
독일 북부향 듬뿍나는 인테리어의 케텐카스텐 (Kettenkasten)이라는 레스토랑에서 로스톡산 맥주 짠~아주 깔끔하고 얼음처럼 차가운 필스가 엄마와 동생이랑 함께 마셨던 한국 역전할머니 맥주집을 생각나게 하네요. 이럴때 안주로 먹태 한 접시 있으면 좋겠다 생각했어요~~
함께 힘들지만 즐거웠던 여행을 동행해 준 친구에게 감사함을 전하며 오늘의 여행일기를 마칩니다.
모두들 굿나잇♡반응형'여행 Reise'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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