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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전거여행 브란덴부르그-멕클렌부르그 포어포먼 (2)여행 Reise 2023. 9. 11. 02:49
자전거여행 2일차 오늘은 브란덴부르그 주의 퓨르스텐베어그 (fürstenberg)에서 멕클렌부르그 포어포먼(Mecklenburg-Vorpommern)주의 베젠베어그(Wesenberg) 으로 넘어가는 코스에요. 총 25킬로로 그렇게 힘들지 않게 짰어요.
대신 오늘 오전에 카누/카약을 타는 코스를 짰어요.어제 퓨르스트베르그에 도착해 펜션 산스리발이라는 곳에서 하루를 잘 쉬고, 카약을 타기 전에 맛있게 아침을 먹어야겠죠? 펜션은 저렴한 대신에 아침식사가 포함되어있지 않았어요. 하지만 정말 깨끗한 숙소와 화장실, 그리고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셀프 맥주 냉장고도 있었어요. 1박에 74 유로.
아침은 주위에 연 곳 중에 알테 레더라이(Alte Reederei)라는 곳에서 먹었어요.
아침부페는 13,9유로였는데 마음껏 먹고 싶은 것을 가져다 먹을 수 있는 메뉴에요.
가게 앞이 바로 강가인데, 정말 이 햇살을 느낄 수 있는 여유로움에 감사했어요.이거는 돼지간을 갈아 양념한 건데, 레버부르스트(Leberwurst)라고 빵에 발라먹는거에요. 이건 독일에서도 굉장히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인데, 저는 철분이 땡겼는지, 오늘 가장 맛있게 먹었어요.
저희가 아침에 늦게 가서 계란이 없었는데 아주머니가 스크램블을 새로 만들어 주셨어요. 정말 감사하죠.
커피도 한 잔 하고 기분좋게 카약타는 곳으로 출발!
구글이 알려주는데로 자전거를 2분 정도 탔는데, 처음에는 입구가 눈에 띄게는 안보여서 어리둥절하다가 카약이 하나 세워져있어서 들어가보니 맞게 찾은거더라구요.
놀드리히트(Nordlicht)라는 곳이에요.
직원분들이 정말 친절하게 하나하나 알려주셨어요. 카약은 이미 타본 적은 있는데 오랜만에 다시 타려니 매우 설레더군요.
28유로를 내고 2인 카약 (4시간) 을 빌렸어요. 천천히 노를 저어 큰 강으로 나가니 이 평화로움...
Schwedt See라는 호수였는데 굉장히 넓어서 다 돌지는 못했어요.
재밌게 놀다가 팔근육이 떨어질 것 같아서 다시 돌아와 잔디밭에서 맥주 한 잔 하고 멍을 때렸어요.
라들러(Radler)라는 맥준데, 맥주랑 사이다를 일정비율로 섞은 음료에요.
이제 멕클렌부르그-포어포먼 주로 가기 위해 자전거 페달을 밟을 시간이에요..헉헉
15분 타고 소프트아이스크림을 팔길래 다시 앉았어요.냠냠. 달달하당.
오늘 온도는 30-31도. 습하진 않지만 그래도 햇살이 너무 강하더군요.
조금 더 타다가 햇살에 몸이 녹는 것 같아 열을 식히러 근처 교회에 들어갔어요.
1782 년에 지어진 아주 오래된 교회였어요.
열을 좀 식히고 다시 나와서 계속 페달링~~
오늘은 조금 밖에 안타서 그래도 여유가 있었어요.
조금 더 타니 배가 고파서 카민하우스 팍시라는 곳에 잠시 자전거를 댔어요.
원래 밖에서만 먹는건데 우리가 너무 뜨거운 감자마냥 벌겋게 서있으니 안에서 먹어도 된다고 했어요.
오늘은 참 고마운 사람들을 많이 만난 것 같아요.
저는 햄버거 친구는 감자전 위에 훈제연어를 올린 음식을 먹었어요.
아 근데 이 소고기 패티 대박... 진짜 이런 햄버거는 처음 먹어본다며 친구가 반이나 먹었어요 ㅎㅎ
감자전과 훈제연어도 의외로 잘 어울리던데 저는 처음먹어보는 조합이라 신기방기! 감자전도 어찌나 빠삭하던지.
추천합니다!
내부는 가지각색의 기념품들로 꾸며져 있었어요.
맛있게 배를 채우고 마지막 스프린트!!
오늘 코스는 언덕이 굉장히 많았어요. 온도가 높아서 걱정했는데, 거리를 무리하게 짜지 않아 문안하게 끝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 코스는 중간에 큰 마을이 없기 때문에 먹을 곳이 있으면 식량보충을 하는게 중요한 것 같아요.
마지막 8킬로 구간 Komoot앱과 구글맵이 가르쳐주는 길이 달랐는데요, 저희는 구글앱이 가르쳐주는 길이 훨씬 짧아보여서 그 길로 가기로 했어요.
근데 중간에 모랫길이 있어서 정말 힘들게 자전거를 끌고가야했어요. 계속 모랫길에 자전거 바퀴가 파묻혀서.
아마 구글앱은 마운틴바이크와 다른 바이크를 구별하지 않고 길을 안내해서 그런 것 같아요.
제가 타는 자전거는 Fixie의 Singlespeed인데 모래밭길은 정말 안되겠더라구요.
모래밭이 보이면 앞사람과 안전거리 유지하시고, 서행하셔야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숙소 도착!
저희가 베젠베르그에서 머문 숙소는
Park Residence bei Wu라는 곳이였어요!
숙소는 해당 인터넷사이트나 Booking.com같은 숙소 예약사이트를 이용해 예약할 수 있어요.
처음에는 숙소가 숲 깊숙히 자리잡고 있어 뭔가 으시시했으나 워낙 평이 좋아 그냥 예약해봤는데요.
정말 잘한 선택이였어요. 시간이 난다면 여기서 한 이틀 머무르며 쉬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이렇게 처음 입구가 보이는데요. 대문에 적혀있는 번호로 전화를 하면, 호텔관리인이 밖으로 나와 문을 열어주고 숙소건물 그리고 방 안내를 해줍니다.
자전거를 타고 안 쪽으로 들어가면 여러 건물들이 있는데요, 여기가 저희가 머물렀던 건물이에요.
저희 2인 말고도 다른 2인, 총 4인이서 이 건물 전체를 사용할 수 있었는데요. 친한 지인들과 놀러가서 쉬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2인 기준 1 박에 140 유로, 아침식사 불포함. 아침식사 1인 15유로 추가.)
숙소에 도착해 짐을 풀었습니다. 창 밖으로 강이 보이네요!
숙소를 통해 닿을 수 있는 강가에 가서 수영을 하고, 그 데카트론에서 샀던 수건을 드디어 사용했어요 ㅎㅎㅎ 하하하
호텔고객들만 닿을 수 있는 강가라서 정말 한산했고, 여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어요.
숙소에서 잠시 쉬다가 다시 저녁먹으러 밖에 나왔어요.
Strandrestaurant am Weißen See 라는 식당이였는데요.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멕클렌부르그의 무뚝뚝함을 처음으로 경험해봤어요. 그래도 마음씨는 따뜻한 사람들 같았어요. 가져다줄 건 다 가져다주는 츤데레.
샴피뇽소스를 곁든 슈니첼을 시켰어요! 원래 소고기로 만드는데, 돼지고기로 만든걸 제외하고는 정석대로 만들어낸 아주 맛있는 슈니첼이였어요.
맛있게 먹고 숙소로 돌아와 스우파2를 볼 예정이에요~~ 설렘~~
그럼 오늘도 마음 따뜻해지는 하루 보내세요^^반응형'여행 Reise'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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