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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 자전거여행 베를린-브란덴부르그 (1)
    여행 Reise 2023. 9. 10. 01:39

    오늘 드디어 자전거여행을 출발해요!

    사실 처음에는 베를린에서부터 출발하려고 했으나 저와 같이 동행하는 친구 모두 자전거여행을 장기간으로 해본 적이없어서 무리하지 않기로했어요. 그래서 시작은 지하철 S1 선 Oranienburg Hauptbahnhof에서 부터 시작했어요.

    혹시라도 체력과 시간이 넉넉하시다면 베를린에서 출발하는 일정을 넣어 하루 더 늘려서 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오늘 1일차 코스는 오라니엔부르그-쩨데닉-퓨르스텐베르그 (Oranienburg - Zehdenick - Fürstenberg)였어요. 거리는 약 65 km 정도 됩니다. 브란덴부르그는 자연면적이 넓고 숲이 많아서 마을을 찾기가 힘들어요. 중간에 혹시라도 필요한게 있을 것 같아 약간은 돌아가지만 일부러 쩨데닉이라는 작은 시골마을을 거치는 것으로 계획을 짰어요.

    출발하기 바로 전날 자전거여행을 자주하는 친구로부터 앱 하나를 추천받았어요.
    바로 Komoot이라는 앱인데요, 앱에 목적지와 체력수준, 자전거 종류 등등 정보를 넣으면, 자전거도로를 알려줘요. 처음에는 로그인하라고해서 안하고 싶었는데, 이 앱 덕분에 정말 안전하게 자전거 전용도로로 다닐 수 있었어요. 마지막에 핸드폰 배터리가 떨어져서 다른 핸드폰에 구글맵 로드해서 다녔는데, 구글맵은 차로를 알려주더군요. 차도도 사실 다니는데는 문제 없지만 자전거 도로가 뭔가 편하게 여유롭게 다니기 좋더라고요. Kamoot 라는 앱 진심 추천합니다!!!  


    출발 전 아침을 든든히 먹고, 자전거를 꺼내서 바퀴 확인하고, 핸드폰 장착기에 핸드폰을 고정하고, 준비물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출발!!
    오전  11시 30분. 기온은 23도 밝음. 운이 좋았어요.

    오라니엔부르그는 관광지로 유명한데, 자연도 예쁘긴하지만 바로 이곳에 유대인수용소가 있기 때문이에요. 저희는 오늘 늦게 출발한 관계로 유적지답사는 통과.

    출발하고 지도가 알려주는데로 조금 타고 가면 바로 자전거 전용도로가 나옵니다.

    5 킬로가고 벤치가 있길래 잠시 앉아 여유~

    중간에 조금씩 걸어서 자전거를 끌고가야하는 구간이 있긴한데, 자연이 예뻐서 좋았어요.

    Zehdenick은 14 시 30분쯤 도착했어요. Oranienburg에서 Zehdenick까지 30킬로가 조금 넘는데 중간중간에 너무 많이 쉬다보니 세시간이나 걸림 ㅎㅎ 그래도 기분좋게 도착했는데 워낙 시골이라 연 가게가 별로 없었어요.
    커피/아이스크림가게에서 커피를 시켰는데, 시골이라 아이스아메리카노가 없어요.
    아이스커피를 달라고했더니 커피에 바닐라 아이스를 넣어주었어요 ㅎㅎㅎ
    은근 맥심커피나서 기분좋게 마셨어요 ㅎㅎㅎㅎㅎㅎ



    Zehdenick에서 두 번째로 한 일은 수분보충이였어요. 주유소 편의점에 들려서 파워헤이드를 2 병 사서 그 자리에서 다 마시고, 물 두 병과 비상식량 스니커즈 2개를 사서 가방에 저장~


    충분한 휴식을 취한 후, Havel이라는 강을 따라 계속 페달을 밟아요~~

    중간에 적색벽돌공장박물관(Ziegelsteinfabrik)이있어요.
    이 지역이 예전에 이 적벽돌을 만들어 베를린으로 많이 보냈다고 해요.
    이 박물관 외에도 여러 수상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공간들이 있는 것 같아요.


    쉴 수 있는 공간들이 있어서 잠시 쉬어가기로 했어요.
    앉아서 싸온 두 번째 김밥을 까먹었어요. 아 몸이 양분을 땡기는게 느껴지더군요. 여기서 화장실도 다녀오고 잠시 에너지를 충전한다음 다시 출발!

    드디어 오늘의 목적지인 Fürstenberg가 표지판에 보이기 시작했어요. 8킬로가 조금 더 남았군요. 이 때 에너지가 거의 바닥이였는데, 너무 아름다운 자연에 정말 긍정적에너지로 달릴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공기는 어찌나 상쾌하고 향긋한지.

    거의 다왔을 무렵 철조망너머로 또 다시 유대인 수용소(KZ, Konzentrationslager) 가 보이기 시작했어요.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다른 시간 누군가에게는 엄청나게 고통스러운 공간이였다는 점에 마음이 무거웠어요.

    라벤스브룩크 유대인수용소


    18시 30분, 이제 드디어 숙소에 도착했어요.
    힘들었는데, 진짜 좋았던 여행이였어요.

    샤워하고, 당 충전하러 이탈리안 레스토랑으로 바로 나왔어요!



    Havel강 앞 이탈리안 레스토랑 Al Porto에서 저녁을 먹었어요.
    저는 새우크림스파게티(16,5유로)과 맥주를, 친구는 볼로네제스파게티 (약 12유로)와 레드와인을 시켰어요.
    아 정말 맛있더군요. 특히. 스파게티에 들어가는 새우를 굽지 않고 물에 살짝 데쳤는데, 이렇게 하는 집은 처음이고 식감이 너무 좋아서 저와 친구 모두 놀랐어요.! 잣도 추가로 넣더라고요, 너무 고소하더군요~~

    정말 배불리먹고 기분좋게 나와서 숙소로 다시 돌아왔어요~

    나머지 여행 일기도 시간나는데로 업로드 해볼게요! 아직 여행이 다 끝나진 않았지만, 지금까지는 너무 괜찮은 여행이였어요^^

    모두들에게 긍정에너지가 전해지길 바라며, 오늘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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